황현산 선생의 산문집이다.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선생의 표현대로라면 낮은 이성의 시간이고 밤은 상상력의 시간이다. 낮이 사회적 자아의 시간이라면 밤은 창조적 자아의 시간이다. 잃어버린 밤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임을 믿기에 이런 제목을 달았을 것이다. 낮에 잃은 것을 밤에 찾기란 곧 인문 정신의 회복을 말하는 것이다. 는 한겨레신문에 실었던 칼럼을 중심으로 선생이 쓴 글을 모았다. 진보적 지식인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확인할 수 있다. 시사성 짙은 글들이 많은데 현실에 비판적이지만 과하지 않고 따스하다. 좀 더 나은 세상,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염원하는 그리움이 담겨 있다.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개발 시대에 들기 전의 농어촌은 인간다운 삶의 원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