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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사 소나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남쪽에 위치한 학림사(鶴林寺)는 신라 문무왕 때인 671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주변 산세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학포지란(鶴抱之卵)의 형국이라고 해서 학림사라 명명되었다 한다. 서울에 가까이 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절이다. 학림사 대웅전 옆에 노송 한 그루가 있다. 절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한 기품이 대단한 소나무다. 소나무 옆 돌의자에 앉아 절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고요하고 편안해진다. 안내문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수령이 삼사백 년은 넉넉히 돼 보인다. 학림사의 보물 같은 나무다.

천년의나무 2014.07.30

수락산에 오르다

여름 땡볕 속에서 수락산(水落山, 637m)에 올랐다. 다행히 습도가 낮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무덥지는 않았다. 당고개에서 오르는 코스는 햇볕을 등지고 걸을 수 있어 따가운 햇볕도 피했다. 서울에 인접한 산이건만 산길에서 사람을 드문드문 만날 정도로 한적해서 좋았다. 수락산 정상은 근 20년 만에 오른 셈이다. 그때 탈서울을 기념한다고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서울 가까이 있는 모든 산을 섭렵했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산에 오른 과정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마치 처음 오르는 산 같았다. 북한산과 도봉산에 가려 수락산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이번에 그 매력을 한껏 접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암봉이 웅장한 멋진 산이었다. 전체적으로 단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이 고양되면서 편안한 그런 산이었다. 이..

사진속일상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