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석 달 만에 산에 올랐다. 집 가까이 있는 백마산이다. 걸어서 30분이면 입구에 닿는다. 이곳에 이사 온 지 4년이 되었는데 백마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겨우 세 번째다. 곁에 있는 걸 너무 소홀히 했다. 경안교에서 백마산에 올랐다가 양벌리 대주아파트로 하산했다. 거기서부터는 동네를 지나고 경안천변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산길 6km에 2시간 30분, 평지길 9km에 2시간 30분, 총 5시간 걸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힘들었으나 이 정도면 내 걸음으로는 적당한 길이다.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코스가 백마산 외에 칠사산과 국수봉도 있다. 모두 아담한 산들이다. 산만 아니라 사람 사는 마을을 지나고 강도 지난다. 움직이지 않아서 그렇지 걸으면 참 좋다. 멀리만 욕심내지 말고 가까이 있는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