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운동이나 배울 때는 몸의 힘을 빼라는 주의를 제일 많이 듣는다. 대개 초보자일수록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뻣뻣하다. 그래서는 공의 궤적이 잘 나올 리 없다. 요사이는 가끔 당구를 치는데 고수로부터 어깨에 힘을 주지 말라는 나무람을 자주 듣는다. 쉬운 것 같아도 잘 안 된다. 그게 수월하게 되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뜻이리라. 머리를 깎기 위해 가는 미용실에서도 같은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누워 머리를 감을 때마다 목에 힘을 빼라는 부탁을 듣는다. 이발소에서는 엎드려서 머리를 감지만 미용실에서는 반대다. 해 왔던 것과 다르니 무의식적으로 목에 힘을 주는 것 같다. 힘이 들어간다는 건 긴장되거나 상황이 불편할 때 나오는 행동이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