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 다시 취미를 붙인 게 바둑이다. 예전에는 직장에서도 쉬는 시간에 바둑을 두곤 했지만, 인터넷 바둑이 성해지고 근무 환경이 빡빡해지면서 바둑판이 없어졌다. 그 뒤 10년 정도는 바둑 둘 기회가 없었다. 인터넷 바둑은 바둑 두는 맛이 나지 않고 체질에도 맞지 않아 가까이하지 않았다. 직장에서 나온 뒤에 우연히 바둑 모임을 하나 알게 되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만나 바둑을 둔다.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바둑 두고, 점심 먹고 다시 들어가 저녁때까지 즐긴다. 그런데도 하루 이용 기료가 2천 원이다. 이러고도 장사가 될까 싶어 걱정될 정도다. 그러나 워낙 대규모다 보니 수익이 나는 모양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원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젊은이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온통 노인들이다. 기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