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궁이 계씨의 총재가 된 후 정치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부하의 앞장을 서고, 잔허물은 못 본 체하고, 잘난 인물을 골라 쓰도록 하여라." "어떻게 골라야 잘난 인물을 추려 쓸 수 있을까요?" "네가 아는 인물을 골라 쓰면 되지. 네가 모르는 인물이라도 남들이 버려 둘 줄 아느냐!" 仲弓 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 曰 焉知賢才而擧之 曰 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 子路 2 정치 일선으로 나가는 중궁에게 주는 말씀이다. 그중에서도 중궁은 '잘난 인물[賢才]'을 어떻게 고를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정치는 인사(人事)가 중요하다. 공자의 대답은 간단하다. "네가 아는 사람 중에서 골라 써라." 그러면 훌륭한 인물이 모여들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자는 세상을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