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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282]

선생님 말씀하시다. "그런 듯이 꾸며대면 인격을 손상하고, 작은 일을 못 참으면 큰 일을 그르친다." 子曰 巧言 亂德 小不忍 則亂大謀 - 衛靈公 20 작은 일을 못 참아서 큰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강력한 대권 후보였던 사람도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어디 그 사람뿐이겠는가. 드러나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본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남자의 호기라고 용인되었던 부분도 많았다. 손가락으로만 찍어도 알아서 대령하는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권력을 가졌다고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꾸며대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큰일을 도모하는 사람일수록 처신을 삼가할 것, 진실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삶의나침반 2018.03.29

오늘만 산다

최근에 지인이 당한 비통한 사고 소식을 연이어 들었다. 전화 통화에서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초등학생인 손녀가 죽었단다.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머리를 시멘트벽에 부딪쳐 뇌진탕이 일어났다고 한다. 수술해도 소용이 없었다며 울먹인다. 집안은 쑥대밭이 되었다. 엄마는 며칠째 실신하며 응급실에 실려 간다고 한다. 화목하고 믿음이 좋은 집안으로 알려졌는데 불의의 사고를 맞고 말았다. 아빠는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며 정신을 못 찾고 있단다. 손녀를 잃은 본인의 심정도 오죽할 것인가. 사람을 만나기 싫어 두문불출하고 있단다. 너무 안타까워서 위로의 말조차 건네지 못했다. 또 한 친구의 조카도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어제 들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의 아들인데 내..

참살이의꿈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