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선생은 궁색하여 용모에 굶주린 기색이 역력했다. 객이 이에 대해 정나라 재상 자양에게 간언을 했다. "열자는 모두가 도를 지닌 선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가 군자의 나라에서 살면서 궁색하니 군자께서 도움을 주시지 않는다면 선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자양은 이 말을 들은 즉시 관리에게 명하여 그에게 곡식을 보내주었다. 열자 선생은 사자를 접견하고 재배한 후 곡식을 사절했다. 사자가 떠나고 열자가 방에 들어오자 그의 처가 가슴을 치며 말했다. "첩이 듣기로는 도인의 처자는 다 편안하게 산답니다. 지금 우리는 굶주리는 처지에 마침 군주께서 과분하게도 선생에게 양식을 보내셨는데 선생은 이를 받지 않으시니 어찌 운명이 아니겠습니까?" 열자 선생은 웃으면서 처에게 일러 말했다. "군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