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생강나무꽃
환히 핀 생강나무의 노란 꽃을 뒷산에서 만났다. 봄꽃을 만나러 멀리 나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생강나무꽃이야말로 봄의 전령사다. 오래 전 나무와 꽃에 친해질 무렵, 관악산에 올랐을 때도 이맘 즈음이었다. J가이 나무 줄기 끝을 꺾어주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생강 내음이 났다. 처음에는 산수유와 헷갈리기도 했지만 다른 것에 비하면 쉽게 알게 된 생강나무와 꽃이었다. 라는 책을 읽고 있다. 마침 생강나무를 설명한 부분이 있어 일부를 옮긴다. 이른 봄, 채 겨울 모습을 벗지 못한 갈색 산을 배경으로 잎이 나기도 전에 노오란 솜뭉치 같은 꽃을 피우는 나무, 꽃자루도 없이 가지에 듬성듬성 꽃을 피워, 황량함 속에 노오랗게 대비되는 희망 같은 여백의 미를 발산하는 생강나무는 목련목 녹나뭇과의 낙엽활엽수로 관목과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