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19년 동안 근무했던 지은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죽음'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책이다. 병원 중환자실은 생사의 경계에 선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곳이다. 보호자는 정해진 시간에만 면회가 되고, 의식이 혼미한 환자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의료적 처치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보호자의 동의하에 이루어지지만, 환자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건 마찬가지다. 지은이는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 너무 괴로워 결국은 병원을 떠났다. 책에는 지은이가 직접 경험한 여러 사례가 실려 있다. 중환자실이라는 의료 현장에서 인간 생명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고뇌하는 내용이다. 중환자실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공호흡기와 기관절개술을 사용한다. 호흡을 쉽게 해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옆에서 지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