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대회에 출전하는 J 형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기원에 갔다. 재경 대구경북 지역 중고등학교 대항전이었는데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해서 열전을 벌였다. 공식 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경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동문끼리 팀을 이루어 나가는 단체전이기 때문에 개인전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실력이 평준화되어선지 4:3, 아니면 3:2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A 그룹에선 경북고가, B 그룹에선 성광고가 우승했다. 내 모교는 참석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선수들은 50대가 드문드문하고 대부분이 60대 이상이었다. 요사이는 바둑을 두는 젊은 세대를 보기가 어렵다. 번쩍이는 컴퓨터 게임에 빠지지 바둑에는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진득하게 한 자리에 눌러앉아 긴 시간 머리를 써야 하니 아이들이 따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