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프랭크는 의료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캐나다 캘거리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40대 때 경험한 심장마비와 암이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질병 경험을 나눔으로써 질병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질병은 무작위로 찾아오지만 '잘 아프기'는 개인의 책임일 수 있다. 지은이는 고환암에 걸렸다. 수차례의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나는 심각한 질병을 앓은 경험은 없지만, 환자의 고통과 고충에 공감하며 읽었다. 우리는 언젠가는 죽고, 죽기 전에 크건 작건 질병의 기간을 통과의례로 거쳐야 한다.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몸이 '의학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표현은 재미있다. 환자가 되면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온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