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사실인지 모르지만 과학사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물리학자인 보어가 코펜하겐대학 학생이었을 때 한 수업에서 ‘기압계를 이용해 고층건물의 높이를 재는 법을 논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당연히 교수는 1층과 꼭대기 층의 기압차를 이용해 높이를 구하는 것을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어는 “기압계를 실에 매달아 건물 옥상에서 1층까지 늘어뜨린 뒤에 그 길이를 재면 된다”는 엉뚱한 답을 했다. 교수는 이 답을 오답으로 평가하겠다고 하면서 물리 원리를 이용한 답을 다시 얘기하라고 했다. 그러자 보어는 아래와 같은 재치 있는 답을 여러 개 쏟아냈다. 이 일화는 보어의 천재성을 얘기할 때 자주 인용된다. (1) 옥상에서 기압계를 떨어뜨려 시간을 측정한 뒤에 높이를 잰다. (2) 1층과 옥상에서 기압계를 매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