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을 보러 왔을까두 연인 오래 서 있다 꼭 잡은 손놓을 줄 모르고 바닷물과 땅이줄다리기하는 해변 제부도 매바위는천만년째 묵언수행 중 (140701) 시멘트 틈흙 알갱이 몇 개 품고 나는 세상에 나왔어 왜 하필 여기가 내 자리야불평하지 않아그냥 최선을 다할 뿐 싹을 틔우는 그곳이 내 터전거기서 시작하는 거야 언젠가는단단한 시멘트 벽도 무너질 거야내 힘으로 그렇게 하고 말 거야 (140702) "나마스떼""비스따리 비스따리" 그 목소리 귓전을 울린다 그리워라히말라야! 다시 가고 싶다히말라야! (140703) 신기하다 이 고운 빛깔이여태 우리 곁에 남아 있다는 게 (140704) 만화경에 홀린 때 있었지 뜯어보니색종이 몇 장 속았구나! 세상도 이렇게시시한 걸까, 라는 의문 지금까지도 (1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