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평사리 최참판댁

소설 20권 읽기를 마쳤다. 작년 12월 중순에 시작했으니 넉 달 가까이 걸렸다. 대하소설은 호흡이 긴 책 읽기다. 다 읽고 나니 소설의 무대가 된 하동 평사리의 최참판댁에 가 보고 싶었다. 9년 전에 간 적이 있지만 그때는 건성으로 본 터였다. 평사리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소설 내용에 맞게 최참판댁을 만들어 놓았다. 마당에는 책을 읽는 최치수의 동상이 있다. 최참판은 최치수의 할아버지다.  당주인 최치수가 살았던 사랑채다.  중문채는 집안 살림을 관장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희의 거처였던 별당이다. 서희가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 곳이라 왠지 모르게 쓸쓸함이 깃들어 있다.   집 뒤에 있는 사당. 마을 폭동이 일어난 날 조준구는 사당 마룻장 밑에 숨어 목숨을 구한다. 서희가 간도로 떠나면서 조..

사진속일상 13:44:35

현충사 홍매

현충사 홍매화를 보러 간 날은 진눈깨비가 날리며 날이 궂었다.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며칠 전에도 추위가 찾아와서 홍매가 꽃을 피웠지만 험한 날씨에 시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냉해를 입어서였을 것이다. 꽃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홍매화 앞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맘 때는 현충사에 입장하는 상당수가 이 홍매화 때문인 것 같다. 간결하면서 고상한 아취가 느껴지는 현충사 홍매다.

꽃들의향기 09:49:32

현충사 은행나무, 반송

아산 현충사에 있는 은행나무다. 두 그루인데 높이는 22m와 20m이고, 둘레는 4m 정도 된다. 수령은 약 600년으로 추산한다. 이 나무 옆에 충무공의 고택이 있는데 장군의 출생연도와 비교하면 이순신이 어린 시절 이 은행나무 밑에서 놀았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은행나무다.   현충사에는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들이 많다. 이 반송도 그중 하나다. 설명문에는 1975년에 어느 초등학교에서 70년생을 이식했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나이가 120년 정도 되는 셈이다. 무척 우아하면서 아름답게 자란 나무다.

천년의나무 09:3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