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뵈러 고향에 간 길에 배롱나무꽃을 보러 병산서원에 들렀다. 어머니가 병원 진료를 받는 동안 마침 적절한 시간이 주어졌다. 서원에 도착하니 아침 9시 반경이었는데 꽃사진을 찍으러 온 서너 명 외에는 관람객이 없었다. 한적한 가운데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이 즈음의 서원은 배롱나무꽃에 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롱나무꽃은 꽤 오래 피고지기를 반복한다. 이곳 배롱나무도 8월 중순까지는 화사한 꽃 무더기를 선물할 것이다. 서원에는 많은 배롱나무가 있지만 제일 오래된 것은 수령이 380년이 되었다. 서원에 배롱나무가 심어진 역사가 꽤 오래되었음을 알겠다. 다른 서원에도 배롱나무가 흔한 걸 보니 서원에는 배롱나무를 많이 심었던 것 같다. 병산서원의 중심인 만대루(晩對樓)는 개방이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