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시스타 앞 강변에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가 만난 코스모스 꽃밭이다. 전날 정선의 단풍이 아쉬웠는데 뜻하지 않게 이곳 코스모스에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여기처럼 키 작은 코스모스를 '왜성코스모스'라 부르는가 보다. 키가 작으니 훨씬 더 귀여워 보인다. 어릴 적 추억 속 코스모스는 몸이 파묻힐 정도로 컸다. 이 코스모스는 높이가 4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코스모스 산책로를 걸으며 소년 시절 신작로를 따라 피어 있던 코스모스를 떠올렸다. 코스모스 꽃잎을 따서 이런저런 장난을 치다 보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짧았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얄미운 꽃, 코스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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