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가 희하에서 진을 치고 유방을 치려고 하니 유방은 기마병 100여 명을 거느리고 항백을 통해 항우를 만나 함곡관을 막을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항우는 병사들에게 술자리를 열어 주었다. 범증은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자 유방을 죽이기 위해 항장에게 연회석에서 칼춤을 추다가 유방을 찌르라고 명령했지만, 위급한 순간마다 항백이 자기 어깨로 유방을 가려 주었다. 그때 유방과 장량만 군영 안으로 들어와 연회에 참석했고 번쾌는 군영 밖에 있었다. 번쾌는 상황이 긴급하다는 소식을 듣자 곧 바로 철 방패를 들고 군영 문 앞으로 가서 안으로 뛰어들려 했지만 군영의 보초가 번쾌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번쾌는 방패로 그를 밀어젖히고 들어가 장막 아래에 섰다. 항우가 그를 보고 물었다."이자는 누군가?"장량이 대답했다."패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