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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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1

오늘 / 메리 올리버

오늘 나는 낮게 날고 있어.말 한 마디 하지 않고모든 야망의 주술을 잠재우고 있지. 세상은 갈 길을 가고 있어,정원의 벌들은 조금 붕붕대고,물고기는 뛰어오르고, 각다귀는 잡아먹히지.기타 등등. 하지만 나는 오늘 하루 쉬고 있어.깃털처럼 조용히.나는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사실은 굉장히 멀리여행하고 있지. 고요. 사원으로 들어가는문들 가운데 하나. - 오늘 / 메리 올리버 시집 에 실려 있는 메리 올리버의 시다. 메리 올리버의 시를 읽으면 고요한 호숫가에 앉아 있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진다. 시집의 시를 하나씩 읽을 때마다 표지 뒷면에 실린 시인의 사진을 훔쳐보는 버릇이 있다. 시의 분위기와 시인의 얼굴이 잘 매치되어 시를 읽는 효과가 배가되는 느낌이다. 이 시에서도 모든 단어들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생명..

시읽는기쁨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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