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TV 리모컨을 누르다 보면 종교 채널에 머물 때가 있다. 종교의식이나 설교, 강론, 법문을 들으면 재미가 있다. 어떤 때는 코미디 프로를 보는 것 같다. 어느 날 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는 중에 고개를 젓게 되는 내용이 있었다. 만약 부활이 없고 천국이 없다면 내가 미쳤다고 힘들게 목사짓을 하고 있겠느냐는 반문이었다. 술도 못 먹고 담배도 못 피우고 세상 재미도 못 보면서 사는 이유는 나중에 천국이 줄 보상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정말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고작 내세의 보상에 대한 기대만일까. 인간이라면 보상 여부를 떠나 현재를 바르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맹자는 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脩道之謂敎 道也者 不可須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