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용인 탄천을 하류 방향으로 걸었다. 이 구간은 산책로의 상당 부분이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나 있었다.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왔는데 왕복 6km 되는 거리였다. 시간상으로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더 걷고 싶었으나 구름 한 점 없는 따가운 날씨여서 더 이상의 활동은 무리였다. 아무 준비 없이 맨몸으로 나갔더니 이내 갈증이 찾아왔다. 여름이 불시에 쳐들어온 것 같았다. 길에는 금계국이 많이 피어 있었다. 수온이 높아선지 물에는 전에 비해 청태가 많이 끼었다. 청태는 녹조와 달리 하천 수질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보기에는 지저분하지만. 점심은 넷이서 파스타로 했다. 손주는 중학교에 들어가더니 이제야 어린이 티를 벗는 것 같다.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해 나가는 고통이 보여져서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