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나간 길에 잠깐 습지생태공원에 들렀다. 올 여름 들어 습지생태공원에 들른 것은 처음이었다. 이곳 연꽃이 늦게 핀다는 소문대로 넓은 연밭에는 연꽃이 만개해 있었다. 한창때가 지나기는 했으나 8월 하순에 이 정도의 연꽃을 볼 수 있다니, 감사했다.
공원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길에 떨어진 낙엽만 봐서는 벌써 가을이 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어쨌든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너는 오늘도 참 예쁘다!"
가만히 따라서 속삭여본다. 입술에는 살포시 미소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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