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앤포엠

1406(6)

샌. 2025. 3. 24. 07:48

 

허덕이고 삐걱대던 삶

흘려보내고

 

너에게로 가고픈 바람도

날려버리고

 

이젠 정물의

풍경이 되었다

 

편안하다

 

(140601)

 

 

 

사람들은 모를까

햇빛만 쨍쨍하면

세상이 사막으로 변한다는 걸

 

사람들은 기도한다

맑은 날만 계속되고

먹구름은 다가오지 않기를

 

조물주는 인자하시다

그림자가 없으면 빛이 아니라고

우리의 어리석은 청에는 고개를 돌리시니

 

(140602)

 

 

 

깨끗이 닦아

가지런히 놓아 둔

누군가의 손길 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다

 

(140603)

 

 

 

감미로운 추억과는

결별하기로 했다

 

쓸쓸함도 아름답다는 걸

배우기로 했다

 

그대를 

떠나보낸 뒤

 

(140604)

 

 

 

장마중에 태어나는

하루살이도 있다

 

이 세상에

태양이 있다는 것도 모른다

 

눈을 떠서는

날개 한 번 펴보지 못하고

거센 물결에 휩쓸려 사라진다

 

흔적도 없다

 

(140605)

 

 

 

내 노동으로

살아가겠다 했지

 

'마가리의 꿈'에 부풀어

돈키호테가 되었지

 

폭풍 휘몰아치던 곳

이제는 가슴이 아려

뒤돌아보지 못하는 곳

 

경청하라,

교훈 하나는 남았네

 

은밀히 울리는 내면의 소리를 조심할 것!

이것이 현실의 처세훈이라네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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