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버스편이 연결되지 않아 못 간 백마산을 올랐다. 아침에 일어나니 봄햇살이 환하고 바람도 잦아들어 등산하기에 알맞은 날씨였다. 제대로 된 등산은 올 들어 처음이라 배낭을 꾸리는 손길이 설레었다. 백마산은 능선길이지만 나무가 빽빽해서 전망이 좋지 못하다. 오늘 등산로에서는 첫 쉼터인 이곳에서 유일하게 바깥 조망을 할 수 있다. 패러그라이딩 활공장이어서 나무를 정리해 놓은 때문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종합운동장은 골조가 세워지고 있다. 북능선을 타는 백마산 산길은 걷기에 좋다. 적당한 오르내림을 가진 부드러운 흙길이다. 정상에 오르자면 막바지에 500계단이 있다. 바위 위에 새 먹이로 쌀을 뿌려놓은 마음이 고마웠다. 될수록 천천히 걸었지만 오랜만의 등산이어선지 꽤 힘들었다. 높이가 500m도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