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의(直不疑)는 남양 사람으로 낭관이 되어 문제를 섬겼다. 그와 같은 숙소를 쓰던 낭관 중에 휴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간 자가 있었는데 실수로 같은 방을 쓰던 다른 낭관의 황금을 가지고 갔다. 얼마 후에 황금 주인은 황금이 없어진 것을 알고 함부로 직불의를 의심하였다. 직불의는 자기가 가져갔다며 용서를 빌고 황금을 사서 돌려주었다. 그 뒤 휴가를 얻어 집으로 갔던 사람이 돌아와서 황금을 돌려주자 황금을 잃어버렸던 낭관은 매우 부끄러워했다. 이 일로 직불의는 장자(長者)라는 칭송을 받았다. 문제를 그를 뽑아 썼고, 직불의는 점점 승진하여 태중대부에 이르렀다. - 사기(史記) 43, 만석장숙열전(萬石張叔列傳) 이 열전에는 만석(萬石), 위관(衛綰), 직불의(直不疑), 주인(周仁), 장숙(張叔)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