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대결을 소재로 한 바둑 영화다. 1990년부터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본 바 있기 때문에 옛날을 생각하며 흥미롭게 영화를 봤다. 조훈현은 이창호를 내제자로 받아들여 키우지만 몇 년이 되지 않아 제자의 도전을 받고 타이틀을 하나씩 빼앗긴다. 사제간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영화는 잘 보여준다. 기록을 보면 둘은 300번이 넘는 사제 대결을 펼쳤다. 이창호의 승률이 60%를 넘었고 중요한 타이틀전에서는 70%대의 승률을 기록했다. 영화에서는 이창호가 처음으로 스승으로부터 타이틀을 뺏는 대국이 비중있게 나온다. 1990년의 최고위전으로 이창호가 3:2로 이기면서 우승했다. 그 뒤 조훈현은 이창호를 독립시켜 내보내고 제자를 이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바둑 한 판 둘 때마다 서너 갑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