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먼저 찾아간 곳은 원주 성남리의 성황림(城隍林)이었다.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라 미리 공문을 보내 허락을 받아 놓았는데, 현장에서 이장님이 와서 문을 열어주고 안내를 해 주었다. 성황림은 성황단(서낭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이다. 마을 사람들은 치악산의 서낭신을 이곳에 모셔, 100여 년 동안 제사를 지내면서 이 숲을 보호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숲에는 신이 산다고 믿으며, 신이 이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이름도 신림(神林)이라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 출입을 통제하며 아름다운 자연림으로 보호된 이 숲은 현재 500년 된 전나무를 비롯해 50 종류 내외의 나무들과 다양한 초본류들이 자라고 있다. 성황림은 천연기념물 93호로 지정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