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 단보가 빈에서 살 때 북적이 침입했다. 가죽과 비단을 바쳐 사대했으나 받지 않고 개와 말을 바쳐 사대했으나 받지 않고 주옥을 바쳐 사대했으나 받지 않았다. 북적이 요구하는 것은 땅이었다. 태왕이 말했다. "남의 형과 같이 살고자 그 동생을 죽이고 남의 부모와 함께 살고자 그 아들을 죽이는 짓은 나로서는 차마 할 수 없다. 그대들은 모두 그냥 머물러 살도록 노력해 보라. 내 백성이 되는 것과 북적의 백성이 되는 것이 무엇이 다르겠느냐? 내가 들은 바로는 기르는 수단 때문에 길러야 할 주체를 해치지 말라고 했다." 태왕이 지팡이를 짚고 빈을 떠나자 백성들이 줄지어 그를 따랐다. 그래서 기산 아래에 새로운 나라를 이루게 되었던 것이다. 태왕이야말로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太王亶父居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