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수행'이라 부르기로 한다. 아파트 이웃을 잘 만난 덕분이다. 층간소음을 경험한 사람은 그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알 것이다. 뾰족한 해결 방안도 없이 그저 견뎌내야 한다. 소음을 이젠 마음 다스리는 기회로 삼기로 한다. 수행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어떤 사람은 죽음을 명상하려고공동묘지를 찾기도 한다. 극한 환경을 일부러 찾아 나선다.층간소음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어떤 소음이나 방해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훈련의 기회이다. 선원이나 수도원에서만 수행하는 게 아니다. 생활의 모든 장소가 수행 도량이다. 화가 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내 마음을 살핀다. 소음 방향으로 쏠리는 마음을 피해 호흡에 집중한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내 마음을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다. 원망과 짜증을 부려봐야스트레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