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다. 봄기운마저 느껴지는 날씨였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경안천에 산책하러 나갔다. 이 겨울 두 달 동안 무등산에 한 번 다녀온 것 외에는 거의 두문불출이었다. 뒷산조차도 찾지 않고 겨울잠 흉내를 내보려고 했다. 둔해진 몸이 금방 느껴졌다. 평지길 걷기도 버거웠다. 저울에 올라 보지는 않았지만 몸무게도 최고 기록을 돌파했을지 모른다. 빈둥거려도 먹는 건 빠지지 않았으니 결과야 뻔하다. 그래도 기지개를 켜고 몸을 움직이면 이내 옛 상태를 회복할 것이다. 그걸 믿으므로 걱정하지는 않는다. 겨울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걸었다. 성남과 장호원을 연결하는 신설 도로가 광주를 지나간다. 경안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상판 연결이 최근에 끝났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경충대로의 교통 체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