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 배,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생각하며 절합니다. 이 세상 처음 올 땐 인연 따라 온 것일뿐 산 속이든 물 속이든 돌고 도는 순리인즉 한 목숨 누리며 살 때 멈출 자리 봐 둘 일 제 사 배, 나의 진정한 얼은 어디에 있나 생각하며 절합니다. 하늘 뜻 새기는 일 먼 산보며 깨닫는다 땅의 뜻 다지는 일 길 가면서 되새긴다 늘 깨어 바라보는 일 쉬지 않는 이유다 제 십오 배, 하나의 사랑이 우주 전체에 흐르고 있음을 생각하며 절합니다. 달빛을 사랑한 별이 작은 눈을 끔벅이면 한 줄기 바람결이 풍경을 깨우도다 부처도 그윽한 웃음으로 달빛 별빛 모으신다 누구라 해탈한 듯 산속 절집 찾아오고 노스님 죽비 후려 새벽 군불 지피는데 선잠 깬 동자승 혼자 뒤척이며 찾는 엄마 제 십구 배, 생명의 샘물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