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저작집 13권은 여러 군데서 한 강연문이 실려 있다. 선생은 남 앞에 나서지 못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지만 강연문을 읽어 보면 굉장한 달변가임을 알 수 있다. 원고 없이도 두세 시간은 너끈히 때울 수 있는 분이시다. 선생의 글과 말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자는 내용이 많다. 고난과 비극의 역사를 털어내고 새 철학, 새 종교, 새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다. 둘로 찢어진 걸 하나로 살리는 철학과 종교, 네 나라 내 나라 구분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중에서 1961년에 국토건설 요원에게 한 강연이 눈길을 끈다. 민족 정신의 각성과 의식 혁명을 젊은이들에게 요청하는 긴 내용이다. 강연 마지막은 이런 사자후로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이제부터 할 국토개발에 대하여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