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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87]

선생님 말씀하시다. "바탕이 맵시보다 나으면 촌뜨기, 맵시가 바탕보다 나으면 글친구, 바탕이나 맵시가 한데 어울려야 훌륭한 인물일거야."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 雍也 13 군자는 바탕과 맵시가 어울려야 한다[文質彬彬]. 문(文)과 질(質),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 바탕이 중요한 건 당연하지만 맵시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데서 공자의 특징을 볼 수 있다. 현실주의적 인간관이다. 아무리 바탕이 훌륭하고 속이 차 있어도 맵시가 떨어지면 인정받기 어렵다. 세상 속을 살아가자면 어느 정도 맵시도 갖추어야 한다. 아마 다른 현인들 같았으면 맵시보다는 바탕의 우위를 강조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자의 말씀은 독특하게 들린다. 그러나 뜀박질에 자신이 없는 사람..

삶의나침반 2014.06.16

제주도 4박5일 - 스마트폰 사진

어렵사리 다녀온 올들어 첫 여행이었다. 원래는 연초에 가기로 하고 숙소와 교통편을 모두 예약해 놓았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생활할 장기 숙소를 구할 계획이었다. 허나 늘 그렇듯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인간사 자질구레한 일 탈도 많아서 일마다 어그러져 뜻대로 되는 게 없어라 젊었을 땐 집 가난해 아내 늘 구박하고 말년에 봉급 많으니 기생들만 따르려 한다 주룩주룩 비 오는 날 놀러 갈 약속 있고 개었을 땐 대부분 할 일 없어 앉아 있다 배불러 상 물리면 맛있는 고기 생기고 목 헐어 못 마실 때 술자리 벌어지네 귀한 물건 싸게 팔자 물건 값이 올라가고 오랜 병 낫고 나니 이웃에 의원 있네 자질구레한 일 맞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양주에서 학 타는 신선 노릇 어찌 바랄까 이규보의 '위심(違心)'이라..

사진속일상 201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