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2

도곡리 느티나무

제천시 백운면 도곡1리(道谷里, 도장골)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다. 세 그루가 있는데 그중 한 그루가 수령 400년이 된 보호수다. 마치 두 자식과 함께 있는 가족의 모습이다. 이 마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왠지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느티나무 세 그루 때문이다. 만약 나무가 없었다면 입구가 굉장히 황량했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지나며 포근한 모성적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늘 함께 있으니 고마움을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정자나무다.

천년의나무 2014.06.22

100조분의 1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사람으로 태어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남자는 1회 사정할 때 약 2억 마리의 정자를 방출한다. 평생으로 따지면 2,000억은 된다. 반면 여자는 평생 500개의 난자를 생산한다. 그러므로 부모에 의해서 태어날 수 있는 인간의 수는 100조가량 된다. 내가 이 세상에 나올 확률은 100조분의 1이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주는 불교 설화가 있다. 어떤 사람이 구멍이 하나 있는 판자를 바다에 던졌다. 바다에는 눈먼 거북이가 살고 있는데 백 년에 한 번씩 물 위로 고개를 내민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거북 머리가 우연히 판자 구멍에 들어가게 될까?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게 그만큼 어려운 확률이라는 설명이다. 이 확률도 계산해 보자. 지구 표면적..

길위의단상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