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 32

백묘국

꽃보다 잎이 특이하다. 잎이 눈이 내린 듯 흰색이다. 잎이 흰색인 것으로는 설악초도 있는데, 설악초에는 일부 초록색 부분이 있지만 백묘국은 완전히 하얗다. 녹색 엽록소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르겠다. 하얀 잎이 묘하다고 해서 백묘국(白妙菊)인가, 설국(雪菊)이라는 이름도 괜찮다. 화단이 있는 집이라면 백묘국을 구해 키워보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얀 잎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백묘국은 지중해 지방이 원산으로 여름에 피는 국화과 식물이다.

꽃들의향기 2014.07.02

신동문 평전

신동문(辛東門, 1927~1993) 시인의 생애와 삶이 궁금해서 찾아 읽은 책이다. 10여 년 전 밤골로 들어갈 때 시인의 '내 노동으로'를 좋아해서 자주 읊었다. "내 노동으로 오늘을 살자고 결심을 한 것이 언제인가 머슴살이하듯이 바친 청춘은 다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시는 당시의 내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 도시에서의 껍데기 삶을 미련없이 버린 뒤 농촌에서의 육체노동을 나도 꿈꾸고 있었다. 시인과 다른 건 나는 어설프게 제대로 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책에 소개된 시인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본명은 건호(建浩)이고 동문은 필명이다. 충북 청원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5세 때 청주로 이사했다. 어려서부터 결핵을 앓아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허약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몸이 ..

읽고본느낌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