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7 2

한겨울 벌노랑이

제주도 초지에는 한겨울에도 벌노랑이가 피어 있었다. 어쩌다 핀 한두 개체가 아니라 넓은 풀밭 전체에 골고루 꽃을 피웠다. 벌노랑이는 중부 지역에서 늦봄이 되어야 피는 꽃이다. 벌노랑이 외에도 제비꽃, 개망초, 엉겅퀴 등도 볼 수 있었다. 이런 꽃에서 제주도의 색다른 기후를 경험한다. 이곳 벌노랑이는 키가 자라지 못한다. 방목하는 소가 자주 뜯어먹기 때문일 것이다. 얼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는 본능이 계절에 관계없이 꽃을 피우게 하는지 모른다. 예뻐서 더욱 안쓰럽게 보인 벌노랑이였다.

꽃들의향기 2016.01.17

나의 한국현대사

제주도에서 저녁 시간에 틈틈이 읽은 책이다. 유시민 작가가 자신이 태어난 1959년부터 2014년까지 55년의 한국 현대사를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를 접할 수 있다. 같은 1950년대에 태어난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유 작가의 유려한 문장 덕분인 건 물론이다. 책은 다음과 같은 여섯 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역사의 지층을 가로지르다: 1959년과 2014년의 대한민국 제2장 4.19와 5.16: 난민촌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제3장 경제발전의 빛과 그늘: 절대빈곤, 고도성장, 양극화 제4장 한국형 민주화: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민주주의 정치혁명 제5장 사회문화의 급진적 변화: 단색의 병영에서 다양성의 광장으로 제6장 남북관계 70..

읽고본느낌 201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