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3 2

대한민국은 왜?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는 집단은 학생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진보 쪽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면을 부각해 자기부정적 관점을 심어주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역사를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려는 시도는 독재자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리고 진실은 늘 불편한 법이다. 김동춘 선생이 쓴 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원인을 찾아본 책이다. 집권 세력이 볼 때는 매우 마땅찮아 할 것 같다. 지금 한국에서는 강자는 무한대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반면, 약자는 비인적인 삶을 감수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이나 알 권리보다 권력자의 체면이, 국민의 안전보다 기업의 이윤이 중요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철저히 무시된다. 이런 나라를 '국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고 지은이는 묻는다. 8.1..

읽고본느낌 2016.01.03

큰일이다 / 이상국

차 문을 열어두었더니 밤 사이에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에 거미가 집을 지었다 그러면 거미의 밥을 위하여 나비나 파리도 들어올 수 있게 계속 문을 열어두어야 하는지를 걱정하는 나와 미국의 무역센터 빌딩이 쓰러지는 걸 바라보며 어디서 많이 본 비디오 게임 같다거나 북조선이 핵실험을 해도 애써 눈도 꿈쩍하지 않는 이 나는 다르다 그러나 사무실 유리벽에 머리를 박고 죽은 이름 모를 새의 주검을 냇가에 묻어 주고 한나절 소주로 음복을 하면서도 시장바닥을 배로 밀고가는 사람의 돈통에 동전을 넣을까 말까 망설이는 나는 또 같은 사람이다 한 때 이런 건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언제부턴가 내가 모든 저들일지 모른다는 그런 되지도 않은 생각 때문에 같은 나와 다른 나는 날마다 싸운다 오늘도 시청 민원실에 들어가..

시읽는기쁨 201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