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아 양가의 어머니와 장모님을 찾아뵙다. 작은 선물을 드리고 밖에 나가 외식을 하다. 특히 올해는 어머니 곁으로 동생이 들어와서 한 시름을 덜게 되다. 두 분 모두 큰 병 없이 건강하신 편이라 자식으로서 고맙기만 하다. 부모가 장수하면 자식과 같이 늙어간다는 말이 맞다. 두 분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과 달리 이제는 동지 의식 같은 게 느껴진다. 공감의 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법적으로는 나도 이제 노인 반열에 들어가게 된다. 좀 씁쓸하기도 하다. 시대가 변했으니 기준을 70세로 올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다. 장모님은 바닷가에서 자라셔서 해산물을 무척 좋아하신다.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서천 특화시장에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쇼핑을 하다. 클릭 몇 번으로 물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