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글 한 편을 읽는다. 文一平(1888-1939)님의 글이니 아마도 70년쯤 전에 씌어진 글일 것이다. 낯 선 한자 단어들이 자주 나와 읽기에 거북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고풍스러운 맛이 느껴져서도리어 새롭다. 그러나 이런 전원 생활을 그리다가 실족한 사람도 많음을 명심하자. 제목; 전원의 낙(樂) 경산조수(耕山釣水)는 전원생활의 일취(逸趣)이다. 도시문명이 발전될수록 도시인은 한편으로 전원의 정취를 그리워하며 원예를 가꾸며 별장을 둔다. 아마도 오늘날 농촌인이 도시의 오락에 끌리는 이상으로 도시인이 전원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류는 본래 자연의 따스한 품 속에 안겨 토향(土香)을 맡으면서 손수 여름지이를 하던 것이니 이것이 신성한 생활이요 또 생활의 대본(大本)일는지 모른다. 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