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향(白瑞香)은 팥꽃나무과의 작은키나무다. 다른 이름으로 천리향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향기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는데 흰 색깔이 순결한 느낌을 준다. 입적하신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맑고 향기롭게'는 마치 이 꽃을 가리키는 것 같다. 백서향은 추위에 약해 제주도나 남부지방에서만 자란다. 중부지방에서는 야생 상태로는 보기 어렵다. 이 꽃도 수목원의 온실에서 본 것이다. 관상수로 흔히 키우는 서향은 중국이 원산이지만, 백서향은 귀한 우리의 자생식물이다. 그래선지 더욱 친근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