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2

김해

친지의 결혼식 참석차 김해에 간 길에 아내와 함께 봉하마을에 들렀다. 두 번째였는데 이번에는 부엉이바위로 해서 사자바위 전망대까지 다녀왔다. 휴일이었다 해도 방문한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다. 사자바위에 올라보니 봉하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포근하고 넉넉해 보이는 마을이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부엉이바위로는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었다. 꼭 그래야만 했나요? 그때의 MB는 지금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계속 반복되는 역사의 쳇바퀴가 답답하다. 김해 시내에 있는 수로왕릉에도 들렀다. 김해 김씨의 시조인 탓인지 결혼식을 마친 한 무리의 가족이 신랑 ..

사진속일상 2018.02.27

봉하마을

김해 요양원에 계신 이모를 뵙고 봉하마을을 찾아갔다. 봉하는 평범한 농촌 마을인데 산에 박힌 사자바위와 부엉이바위가 인상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는 두 바위 아래에 있었다. 당신이 바라본 방향과 가치관에는 동감했지만, 재임시 당신이 편 정책에는 동의하지 못하는 바도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애증이 교차하는 대통령이었고, 진보의 희망이었지만 좌절하는 진보의 단초가 되기도 했던 당신이었습니다. 꼭 그래야만 했나요? '민중은 개돼지'라는 교육부 고위관료의 뻔뻔한 발언을 접하는 요즈음, 천둥 같은 당신의 목소리가 자꾸 그립습니다.

사진속일상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