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사 2

수타사 주목

홍천 공작산 자락에 수타사(壽陀寺)라는 아담한 절이 있다.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처음에는 우적산(牛跡山)에 있었고, 이름은 일월사(日月寺)였다. 조선조 세조 3년(1457)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고 수타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약 50년 전에 사천왕상 안에서 초간본이 발견되었다. 이 책을 보관하기 위한 박물관도있다. 주변에 수타사 계곡이 유명하고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500여년 전 수타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겼을 때 절의 큰스님이 법장(法杖)으로 샘물을 찾고그 자리에 지팡이를꽂았다고 한다. 그 지팡이가 자라서 주목이 되었는데 정목(定木)으로 불렸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은 그 주목을 볼 수 없다. 이미 고사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천년을 ..

천년의나무 2010.10.23

수타사 산소길과 구룡령 옛길

강원도 여행 첫날은 공작산에 있는 수타사 산소길을 걸었다. '산소길'은 강원도에서 만든 숲길 이름이다. 2018년까지 약 70개의 산소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총 길이는 500 km 가까이 된다.수타사 산소길은 그중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진 길이다. 길은 수타사(壽陀寺)에서 시작하여 수타사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해서 내려오게 되어 있다. 전체 길이는 약 4 km가 된다. 계곡 오른쪽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은 부드럽고 완만한데 왼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상대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하다. 수타사 계곡은 흰 암반과 바위가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길 중간 쯤에 있는 귕소는 특히 눈길이 갔다. '귕'은 소여물통을 가리키는 말이다. 굵은 나무를 길게 파내어 소여물을 담았다. 이곳의 생긴 모양이 닮아서 그..

사진속일상 201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