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권에는 함석헌 선생이 존경하는 인물들에 대해 쓴 글이 실려 있다. 선생이 제일 존경한 사람은 간디였는데, 그에 대해 쓴 글이 7편으로 제일 많다. 그다음이 남강 이승훈으로 5편이다. 나머지는 유영모, 우치무라 간조, 김교신, 장준하, 셸리가 등장한다. 함 선생은 남강의 전기도 썼다. 남강 선생은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으나 1907년 평양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에 큰 감명을 받고 구국 운동에 뛰어든다. 도산의 연설이 끝나자 남강은 인파를 헤집고 연단으로 나아가 하단하는 도산의 손을 잡으며 당장 머리를 깎고 옳은 일을 위해 나서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그때 남강은 43세, 도산은 30세였다. 도산의 평양 연설은 워낙 유명해 과연 어떤 내용인가 궁금했는데 함 선생이 쓴 '남강 전기' 안에 그 내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