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었다.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라는 독일인이 썼는데 잘 나가는 언론인이었다가 한순간에 실업자로 전락한 자신의 경험에서 깨우친 내용이 토대가 되어 있다. 경제적 고통 앞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의연하게 사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다. 단순 소박한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여느 책들과 비슷하지만, 관념적이 아닌 실제 생활 예가 많이 나온다. 가난을 궁핍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윤리적 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공감을 얻는 것은 저자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함'과 '가난'은 서로 상충하는 개념인 것 같지만, 저자는 도리어 가난해야 우아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돈 없이도 부유한 인생을 사는 것은 가능한 일이고, 오히려 돈이 많을 때보다 더 쉬운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