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이탈리아에 여행 갔을 때 가이드가 메디치가를 설명하면서 카트린에 대한 일화를 재미있게 소개해 주었다. 어떤 여인인지 궁금하던 차에 마침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카트린의 딸인 마고지만, 카트린도 중요한 역할로 나온다. 카트린이라는 인물과 그 시대 배경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영화다. 카트린은 메디치 가문이 쇠락하던 1519년에 태어나서 프랑스 왕자에게 시집을 간다. 당시에는 이런 정략결혼이 다반사였다. 낯선 외국에서 카트린은 외롭게 살아간다. 남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고 결혼 후에도 그 관계는 공개적으로 지속되었다. 그러나 남편인 앙리 2세가 죽은 뒤부터 총명한 카트린은 실권을 잡기 시작한다. 그녀는 항상 검은 상복을 입었고, 왕인 아들 뒤에서 섭정으로 프랑스를 이끌었다. 영화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