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에서 못을 박는지 건물 전체가 울린다. 그 거대한 건물에 틈 하나를 만들기 위해 건물 모두가 제 자리를 내준다. 그 틈, 못에 거울 하나가 내걸린다면 봐라,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양보하면 사람 하나 들어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저 한밤중의 소음을 나는 웃으면서 참는다. - 즐거운 소음 / 고영민 심야에 세탁기 돌리는 소음으로 이웃 간에 칼부림이 나고 한 사람이 중태에 빠졌다는 뉴스를 어제 들었다. 얼마 전에는 현직 부장판사가 아파트 위층에 사는 주민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툰 후 지하 주차장에 있는 이 주민의 차량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고 타이어를 펑크냈다가 입건되기도 했다. 합의를 했지만 결국은 옷을 벗었다는 후문이다. 부장판사까지 이럴 정도니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왜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