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예의를 갖추어 주군을 섬기는데 남들은 아첨한다는구나."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 八佾 12 아마 이 시기에 공자는 노나라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정사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BC 500년경, 공자 나이 50대 초반일 무렵이었다. 당시 노나라 임금은 정공(定公)이었고, 실권을 잡고 있었던 삼환씨와는 갈등이 심할 때였다. 그들은 왕을 우습게 보고 실례(失禮)하는 일이 잦았다. 그런 배경에서 이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공자는 주군을 섬기는데 극진했던 것 같다. 예를 강조하는 공자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었다. 다른 쪽에서는 이런 공자를 보고 아첨한다고 비난했다. 아첨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남의 마음에 들려고 비위를 맞추며 알랑거림'이라고 나와 있다. 실권을 쥔 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