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사람 구실이란 집에서 사는 게 아름다운 거야. 사람 구실이란 집을 골라 잠을 잘 줄 모르면 뉘라서 지혜롭다 하겠나!"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 里仁 1 이을호 선생은 '리(里)'를 '동네'가 아니라 '산다'는 동사로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리인(里仁)'은 '사람 구실이란 집에서 산다'가 된다. 이루상(離婁上) 편에 '인(仁)이란 사람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집이요, 의(義)란 사람들이 바르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라는 구절이 있다. 인(仁)을 '사람 구실이란 집'으로 해석하는 근거다. 어떤 것이든 뜻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자 사상의 핵심 중 하나가 인(仁)이다. 밥 한 그릇을 먹는 짧은 동안에도 인(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