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둘레길 걷기는 몸이 아파 참가할 수 없었다. 2-2코스와 3-1코스였다. 그중에서 3-1코스를 오늘 혼자서 걸었다. 글피면 3-2코스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연결을 위해 미리 걸어둘 필요가 있었다. 3-1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하여 한강 광진교를 건너 고덕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녹지를 따라 연결되긴 하지만 주택가와 도로를 지나야 하는 구간이 많아 그리 즐거운 길은 아니었다. 강동구 지역은 둘레길 표지도 분명하지 않아 엉뚱한 길로 들어서기도 했다. 아침부터 시작된 우울 모드가 걸으면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화 난 일이 있어도 걷기에 집중하다 보면 봄볕에 눈 녹듯 없어지는데 오늘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몸 상태도 아직 백 프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저기압이라면 능히 즐길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