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전에 신문 보도로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갑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 10여 년 전 야생화에 빠졌을 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제비꽃을 모두 찾아보는 게 내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능력이 된다면 우리나라 제비꽃을 찍은 화보집을 내고 싶었다. 단지 꿈으로 그치고 말았지만 내가 상상한 책이 바로 이 이다. 이 책을 낸 박승천 씨는 아마추어 야생화 애호가다. 전공이나 직장이 식물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오직 꽃이 좋아 10년 넘게 제비꽃을 찾아다녔다. 제비꽃이라는 단일종으로 이렇게 책이 나온 경우는 처음이다. 님의 열정과 노력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제비꽃이 피는 시기가 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집중적으로 전국을 찾아다니다 보면 발이 부르트고 체중도 5kg 넘게 빠진다고 ..